1975년 Small에 의한 「이온 크로마토그래피」의 창시로부터 35년이 경과했다. 그 사이, 이 방법은 비약적인 진보를 완수해 지금은 무기이온을 시작으로 하는 저분자 이온의 분석에는 불가결의방법이라고 인지될 때가 되었다. 이 배경에는 과학기술의 진보가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분리제, 서프레서, 검출법 등에 대해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어 이 방법을 보다 세련된 것으로 만들었다. 또, 급속히 진전한 전자나 컴퓨터 기술이 구사된 것에 의해 기기의 고감도 · 고기능화도 달성되었다. 그 결과 측정방법이나 데이터의 표준화가 진행되어 많은 공정시험법에도 채용되어 루틴분석에 있어서의 확고한 지위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처럼 생각된다. 한편 이 분야에 있어서의 이론적 · 방법론적인 연구는 당초에 비해 완만하게 되어 그 대상은 표준화나 루틴화에 편중되었기 때문에 장치뿐 만이 아니라 측정방법까지도 블랙박스화되어 버렸다.
본서는 그러한 배경 아래 지금까지의 방법론적인 측면을 총괄해 종래와는 다른 단면에서 이 분야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집필된 것이다. 의문이나 문제를 해명하는 힘, 그리고 미지 시료에의 적용력은 기초적인 이론이나 기술 그리고 다채로운 지식에 증명된 실천의 시행착오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다. 본서에서는 이 방법의 기초적, 이론적 배경 뿐만이 아니라, 실천적인 측면도 중시해 실험서적인 성질을 갖도록 했다. 그렇지만, 「이론」과 「실천」이라는 사이에는 어떤 종류의 갭이 존재한다고 느끼고 있는 분도 많은 것이 아닐까. 본서의 출판으로부터 8년이 지났지만, 이 방법의 적용범위는 계속 지금도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적인 진보는 이 갭을 보다 크게 해 버릴 염려가 있다. 본서 출판의 의도는 이 양자의 융합, 그리고 갭의 해소였지만 양자의 한층 더 괴리를 억제하기 위하여 이번 대폭적인 개정을 실시하는 것으로 했다.